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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카페

나인블럭 서종점, 아름다운 서종면 비밀의 숲속 카페, 노트북 카페 추천

by 테라코타02 2021. 7. 14.

양평 서종면에 있는 카페 나인블럭(9 BLOCK)은 제가 가 본 카페 중에서 가장 의외의 위치인 수풀 속에 파묻혀 있으면서 완전히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빈티지 카페였습니다.

몇 차례 나인블럭 미음나루점을 방문했던 저는 그곳도 한강이 코 앞에 보이고 넓은 공간과 편한 주차 때문에 인상적이었는데, 서종점은 좀 더 아름답고 편안한 산 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바로 대로변인데도 100m 안쪽에 있는 하늘하늘 여리여리한 수풀이 우거진 곳을 쭉 걸으면 커다란 붉은 벽돌 건물이 나타나고 1층부터 2층까지 다양한 그림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언제 오픈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빈티지한 벽돌과 우드로 된 테이블, 다양한 소재로 베리에이션 된 바닥, 무엇보다 통로 쪽을 제외한 곳이 모두 통창으로 큼직큼직하게 보이는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을 풍성하게 담고 있습니다.

나인블럭 서종점에서 바라본 자연
나인블럭 서종점에서 보이는 문호리 자연 풍경.
여름 수풀 속에 남성의 동상이 있다
나인블럭 서종점을 가리고 있는 비밀의 정원.

카페 뒤 작은 시냇물...창문 밖은 한여름의 초록과 파랑

나인블럭 간판을 보고 주차장으로 들어서서 대로변의 건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곳이 카페가 아니었습니다.

1층에 이마트24라는 편의점이 있었는데, 그 건물 위층인 줄 알고 들어가려고 했더니 실제로 카페는 완전히 그 뒤쪽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주차장도 정말 넓직넓직해서 좋았습니다.

뒤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걸어가고 있는데 카페 건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밀에 감춰진 장소 같았습니다.

주차장에서 천천히 50미터 정도 들어가다 보니까 초록색 수풀 사이로 붉은색 벽돌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도로에서 얼마 되지 않는 곳인데도 숲 속에 완전히 가려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밖에서는 안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밖의 자연을 정말 가득 담고 있습니다.

반전 매력이 있더군요.

오른쪽 입구로 들어왔는데 카페는 상당히 큰 규모였고 미음나루점과는 완전히 다른 인테리어와 구조였습니다.

이날은 노트북을 들고 일하러 갔기 때문에 평소에 마시던 시그니처 블렌드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콜드 플레이 1976을 골랐습니다.

콜드 브루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캐러멜이 들어간 메뉴였는데, 평소에 잘 마시지 않던 달달한 게 당겼고 콜드 플레이를 좋아하다 보니 생각 없이 고르게 됐습니다.

나인블럭 커피 음료는 평균 이상은 할 정도로 맛있기 때문에 맛은 무난하고 괜찮았습니다.

서종면을 대표하는 테라로사 카페와는 자동차로 2~3분 정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가까운 곳이었는데 이곳이 덜 번잡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좀 더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테라로사는 워낙 건물부터 내부 인테리어 등이 묵직하고 절제된 느낌이 들었다면, 이 곳은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 선호도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벽에 그림이 걸려 있고, 창밖으로 자연이 보이고 있다
작가의 그림이 전시된 나인블럭 서종점 2층.
카페 테이블에 아이스 커피 음료가 놓여 있다
나인블럭 서종점의 콜드 플레이 1976 음료.

별도 룸으로 나뉜 공간에 그림 전시된 갤러리 카페

나인블럭 서종점은 1, 2층 모두 공간이 파티션으로 나뉜 듯 별도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특색이 있었습니다.

공간별로 다르게 적용된 인테리어 가구도 그렇고 보이는 뷰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층고가 높아서 개방감이 시원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었기 때문에 어머님들, 커플 들이 주로 많이 찾는 것 같았습니다.

자리를 고르기까지 여기 저기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거리두기 4단계여서 띄어 앉을 수밖에 없었지만, 다른 분들이 앉은 곳도 자연스럽게 한 번씩은 구경 삼아 둘러보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탁 트인 구조가 아니라 별도의 룸처럼 세팅된 느낌이 좋았습니다.

제가 앉은 곳을 둘러보는 다른 손님들의 마음이 이해가 갈 정도로 구조가 좀 특이했습니다.

단체 손님들도 10명 정도는 한 테이블에 앉아도 될 정도의 큰 테이블도 몇개씩 있었습니다.

노트북으로 일하기 좋은 카페라고 검색해서 찾아간 곳들보다 이 곳은 정말 일하기에 딱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앉은 자리 정면으로는 푸른 하늘과 산, 말 그대로 북한강의 지류인 작은 시냇물이 조용히 흐르고 있어서 꽤나 이색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서종면에는 맛집이 꽤 있기 때문에 식사를 하고 나서 이곳에 들러서 잠깐 기분전환을 하고 가도 좋을 듯싶고, 나인블럭에도 브런치 메뉴로 파니니 메뉴가 있었습니다.

나인블럭 서종점 운영정보

서종IC에서 길이 막히지 않을 때 약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위치여서 교통이 편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일 낮이어서 도로는 한산한 편이었는데 강남 삼성역에서 약 50분 걸리는 위치였습니다.

주소: 경기 양평균 서종면 중미산로 47(서종면 문호리 370-6)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21시, 주말 오전 9시~오후 21시

주차: 완전히 넓어서 주말이어도 주차하는 데 큰 애로사항은 없어 보였습니다.

메뉴: 콜드 플레이 1976 8천원,8천 원, 핸드드립 8천 원, 아메리카노 7천 원, 아보카도&베이컨 파니니 14,000원 등 브런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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