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도서관을 가끔 가는 날이면 양재천에 자리잡은 카페들을 잠깐씩 들러서 머리를 식히는데 최근에 새로 생긴 테라스 카페인 '카페 보아즈(BOAZ)를 다녀온 후기를 적어봅니다.
카페 보아즈는 바로 코 앞에 양재천이 길게 지나가고 있어서 봄이면 벚꽃을, 여름에는 초록초록한 나무들 아래의 싱그러운 산책로를 영구 조망하는 정말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양재동에서 10년 가까이 살다가 지금은 다른 동네로 이사했지만, 양재도서관의 시설이 깨끗해서 종종 들르는데요.
예전부터 있던 허름한 식당이 아주 모던하고 자연친화적인 느낌의 테라스 카페로 탈바꿈돼 있어서 단번에 시선이 갔습니다.
또한 카페 보아즈 근처의 양재천에는 다들 조용조용하고 예쁜 식당과 카페들이 많아서 양재천을 산책하다가 근처 카페를 들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1층은 테라스석, 2층은 양재천 나무들을 한눈에
카페 보아즈(BOAZ)의 '보아즈'는 처음 들어본 단어여서 한번 뜻을 찾아봤는데요.
성경에 나오는 베들레햄의 부유한 농부 이름이라고 검색이 됐습니다.
카페 보아즈의 창업자가 그런 의미에서 카페 이름을 지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종이컵이나 카페에서 파는 일러스트레이션에 농부 그림이 있는 것을 보니까 완전히 틀리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카페 보아즈는 1, 2층 모두 개방감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1층에는 야외에 의자나 편안한 소파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층고가 엄청 높은 2층은 아예 통창을 오픈하면 양재천 나무들의 푸른 잎과 바람을 그대로 담을 수 있어서 아마도 사진촬영 명소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1층이 커피나 베이커리 위주로 즐길 수 있다면 2층은 아예 브런치나 간단한 펍처럼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2층의 인테리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식물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저는 잠깐 양재도서관에서 바람을 쐬러 나온 김에 커피를 마셨기 때문에 2층 공간은 눈으로만 스캔하고 내려왔습니다.
점심 때가 살짝 지난 시간이었는데 오히려 2층에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캐나다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베이커리 카페
저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와 바나나 모양의 빵을 주문했는데, 커피는 제가 원두를 잘못 골랐는지 평소에 마시던 아메리카노 보다는 좀 맛이 짙어서 살짝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커피는 한 종류 밖에 마셔보지 않았지만,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자신들의 맛을 곧 찾아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빵은 굉장히 담백하고 맛있었는데, 2층 브런치 카페에서 내려오는 손님들도 빵을 구매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양재천의 카페 보아즈 근처에는 이렇다할 베이커리가 없어서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빵들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린 꼬마들을 동반한 가족 손님들도 꽤 있었습니다.
카페 보아즈는 벽장에 '저희 매장은 ROGERS 캐나다 유기농 밀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00% 유기농 캐나다 원백을 로저스사 최고의 기술로 제분했다'라는 별도의 안내문을 붙여놓았습니다.
베이커리에는 까막눈이지만, ROGERS라는 회사가 캐나다의 유기농 밀가를 만드는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추측됩니다.
제가 간단히 먹은 바나나 모양의 빵도 맛이 순하고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양재천 카페 보아즈 운영시간
주차: 카페 보아즈는 발렛 파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양재천 인근 식당과 카페들은 대부분 자체 주차장이나 주변에 공영 주차장이 없어서 발렛 파킹을 한다면 이용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제가 양재동에서 오래 살아본 경험으로는 차를 가져가는 게 편하시고, 지하철역은 멀어서 힘들고, 버스를 타신다면 양재초등학교앞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3~4분만 걸으면 카페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카페 보아즈 옆에는 유명 우동 맛집인 '미우야'도 있고, 인테리어숍 '이노메싸'도 멀지 않습니다.
주소: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 53(지번: 서초구 양재동 117-4)
운영시간: 평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2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22시, 2층 브런치 공간은 매일 오후 14시30분~17시30분 브레이크 타임
메뉴: 햄앤에그 16,9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테 4,500원.
'커피와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작가와 독자의 상상력이 같이 살아숨쉬는 공간 (1) | 2021.07.08 |
---|---|
탁트인 한강뷰에 달고나 밀크티 맛집, 남양주 차 프리미엄, 카페 ㅊa (0) | 2021.07.05 |
더콘란샵 북코너, 하이엔드 인테리어숍에서 만나는 섬세한 취향의 책들 (0) | 2021.06.27 |
나인블럭 미음나루점, 한강 뷰 일하기 좋은 카페, 남양주 카페 추천 (0) | 2021.06.13 |
테일러 커피와 더콘란샵이 만난 갤러리 카페, 올비 바이 테일러커피 (0) | 2021.06.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