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 신선한 충격과 고요함을 던져주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별마당 도서관을 최근에 방문해서 이에 대해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오픈형 도서관에 개방감 넘치는 층고, 천장에 그대로 뿌려지는 밝은 햇살은 그 공간이 굳이 도서관이 아니어도 매우 아름답지만, 6~7만 권의 책이 함께 함으로써 그 공간은 더욱 상상력을 더해 줍니다.
밤이 되면 조명 덕분에 별마당도서관은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안겨주고는 합니다.
책에는 모든 작가들의 영혼이 집약되어 있고, 이들을 만나는 독자들의 상상력은 별마당 도서관에서 여러 개로 얽히고 서로의 생각들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별마당 도서관이 주는 어떠한 비현실적인 분위기는 직접 방문해 봐야 느낄 수 있고, 갈 때마다 항상 다른 정서를 저에게 안겨줍니다.
개인적인 취향상 저는 별마당도서관이 인격이 있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고 책을 둘러보는 공간
스타필드 몰 코엑스에는 별마당 도서관이 있고, 조금만 더 가면 영풍문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영풍문고와 별마당 도서관은 정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별마당 도서관은 나 혼자 갔을 때 그 분위기를 훨씬 더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일반 도서관처럼 실제로 책을 대여해 주지는 않습니다.
별마당 도서관 곳곳에 위치한 테이블이나 소파 의자, 앉을 수 있는 계단식 의자 등 다양한 자리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기증받은 책들을 지하 1층부터 천정까지 이어지는 라운드형 서가에 빼곡하게 담겨 있습니다.
책만 있지는 않고 어린이 도서부터 최신 잡지들까지 각자의 감성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책들이 얌전히 서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별마당도서관 지하 1층에는 노트북 등 업무를 할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이 1개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어서 자리를 띄엄띄엄 앉을 수 있는데 예전만 해도 그 테이블은 인기가 제일 높은 자리였습니다.
어르신부터 학생들까지 열린 공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아니면 일반 도서관처럼 자신의 일을 하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게 1년 전의 모습인데 지금 생각하니까 다시 그 시절이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지하 1층에만 자리가 있는 것은 아니고 '숨겨진 명당'도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혼자만 앉을 수 있는, 서가에 숨겨진 완벽한 자리들이 꽤 많이 있으니까 한번 가 보시면 찾아보세요.
기분이 울적하거나 생각할 일이 있을 때도 요렇게 숨겨진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면 정말 그만입니다.
#주말이면 가족과 외국 친구들 명소...스타벅스에서 커피 멍
코로나로 인해서 지금은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보기는 어렵지만, 원래 별마당도서관은 주말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었습니다.
꼬마 친구들이 있는 부모들은 별마당도서관과 코엑스에 있는 아쿠아리움을 보고 코엑스나 현대백화점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아마 하루가 금방 지나갈 것입니다.
외국 친구들이라면 코엑스 야외 광장에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형상화한 동상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은 뒤 코엑스 아티움에 있는 SM타운에서 굿즈를 즐기다가 별마당 도서관을 보고는 했습니다.
외국 친구들은 코엑스를 보고 나서 잠실 월드타워로 이동하면 하루를 정말 꽉 차게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됩니다.
별마당 도서관 바로 앞에는 스타벅스 카페가 위치하고 있어서 커피를 마시면서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자신만들의 커피멍을 하는 것도 기분좋은 추억이 됩니다.
그러나 역시 별마당도서관 스타벅스는 평일 점심시간에도 워낙 대기줄이 길고, 주말에는 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스타벅스 별마당점은 평일 오전 8시쯤 가서 창문 자리에 앉아 불 꺼진 도서관을 조용히 바라보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이 시간이면 코엑스 근처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는 시간이지만,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을 자고 있는 듯한 별마당 도서관을 바라보면 마음이 한없이 고요해집니다.
#열린 아트 공모전 전시하는 문화공간
별마당 도서관 한가운데는 가끔 대형 전시물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형 전시물 없이 텅 비어있을 때가 더 많은 영감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별마당 도서관은 정기적으로 열린 아트 공모전을 개최하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달인 7월에는 계정권 작가와 최환성 작가가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인 두시삼십오분이 출품한 '도대체 무엇이 오늘날의 파도를 그토록 색다르고 흥미롭게 만드는가'라는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핑크색의 파도를 형상화한 전시물에는 텍스타일과 자수 등의 소재가 활용되었는데, 이 작품의 의미는 코로나로 바뀐 우리의 일상과 여행 공간들을 이상향으로 표시했다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운영정보
위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스타필드 코엑스몰 B1(삼성역 6번 출구에서 279m)
운영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22시(연중무휴)
이용요금: 무료
주차: 스타필드 몰 지하 주차장,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주차장, 인터컨티넨탈 호텔 파르나스 주차장 등을 이용할 수 있으나 스타필드 몰, 파르나스 몰 주차장 모두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 현대백화점 주차장에 대고 이용하거나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스타필드 코엑스 근처에는 먹고 볼거리들이 워낙 많아서 편한 신발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 압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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