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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카페

보광동 헬카페, 묵직한 커피 드립백

by 테라코타01 2021.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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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합니다.

 

단순히 좋아한다는 정도는 넘어섭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카페 들르기도 부담스러워진 요즘, 집 가까이에 있는 스타벅스나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커피를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 속에서 그나마 마음을 위로해 주는 애정 템은 맛있는 커피 드립백입니다.

 

몇 년 전에 스타벅스의 오리가미 드립백을 발견하고는 참 유용하게 마셔왔는데요. 재작년인가 오리가미 드립백이 없어져서 여기저기 드립백을 번갈아가면서 마셔왔습니다.

 

 

 

 

헬카페 드립백 사진
아름다운 컬러와 일러스트레이션의 헬카페 드립백입니다.

 

 

#보광동 헬카페의 드립백, 디자인에 혹하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온라인 마켓으로도 맛있다는 카페의 커피 드립백을 주문할 수 있더라고요.

 

드립백 자체도 캠핑족도 늘어나고 한국에서 워낙 커피 마시는 인구가 늘어나다 보니까, 드립백도 나날이 발전하고 드립백이 없는 브랜드가 많이 없을 정도더라고요.'

 

 

 

제가 한 달에 평균 2번 정도 이용하는 온라인 마켓이 있는데요.

 

보통은 앤트러사이트의 드립백을 주문하는데, 새로 입점했는지 핑크 일러스트레이션이 들어간 드립백이 보이더라고요.

 

 

마음을 빼앗는 핑크 디자인인데, 이름은 과격한 헬카페. 지옥 카페.

 

온라인 주문 페이지에서 만나기 전까지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카페입니다.

 

 

 

보광동 헬카페 커피 드립백
보광동 헬카페의 커피 드립백입니다.

 

 

저는 아주 일찍 출근하는 경우가 아니면, 카페에 갔다 오는 시간이 좀 아까워서 드립백을 주로 애용해 왔습니다.

 

 

'드립백 열전'이라는 책을 내고 싶을 만큼 드립백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서 헬카페라는 네이밍과 디자인에 혹해서 주문해 봤습니다.

 

헬카페는 '근사한 음악이 흐르는 보광동의 '지옥 다방', 헬카페는 2013년 두 바리스타가 의기투합해 오픈한 이래 순식간에 이름을 알렸다'라고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대개 앤트러사이트나 프릳츠도 그렇고 보통은 오프라인 매장에 들렀다가 커피 맛이 맘에 들어서 드립백을 주문해서 마시곤 했는데요. 

 

헬카페를 만나는 순서가 뒤바뀐 셈입니다.

 

 

 

#검고 묵직하면서 고소한 초콜릿향

 

 

 

 

헬카페 드립백의 원두
헬카페 드립백을 열면 강렬한 커피향이 빠르게 퍼집니다.

 

 

헬카페 드립백은 파우치를 뜯자 마자, 강렬한 커피 향이 낮게 주변 공기로 빠르게 퍼져 나갑니다.

 

후각이 예민한 편인데, 정말 분쇄된 커피향이 아주 멋스럽습니다.

 

원두 색깔이 매우 어두운 편이어서 너무 맛이 진하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요.

 

저는 진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바로 속이 쓰린 편이어서 아주 진한 커피는 잘 마시지 못합니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카페에서는 주문할 때 어쩔 수 없이 샷이 몇 개 들어가는지, 원두가 진한 편인지 물어보는 좀 까탈스러운 손님이 되어 버립니다.

 

이전까지는 카페라테를 주로 마셨는데, 비건 관련 책을 읽은 뒤 우유를 끊고 싶어져서 최근에는 아메리카노 위주로 마시고 있습니다. (아직 카페라떼를 완전히 끊지는 못했습니다....)

 

 

 

#짙고 차분한 맛, 부드러운 목 넘김

 

 

짙은 원두 색과 강렬한 향에 비해서 맛은 오히려 순한 편입니다.

 

설명서를 보니까 로스팅을 하는 과정에서 태우지 않아서 목 넘김이 부드럽고 차분한 맛이라고 되어 있네요.

 

 

 

 

헬카페 커피를 드립하는 장면
커피 드립이 서툴지만, 이렇게 나만의 커피를 만들어 봅니다.

 

 

 

 

잔에 담긴 헬카페 커피
헬카페 커피는 내렸을 때 블랙에 가까운 색깔이 됩니다.

 

원산지를 보니까 브라질 50%, 콜럼비아 50%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앤트러사이트 드립백 같은 경우는 6개의 다른 블렌드를 섞어서 판매하는데, 헬카페 드립백은 한 가지 블렌드가 들어 있습니다.

 

마셔보니 맛은 가볍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기호를 잘 맞춘 것 같았습니다.

 

1박스에 12g씩 7 봉지가 들어 있으며, 가격은 13,000원입니다.

 

테이스팅 노트는 다크 초콜릿, 카카오, 흑설탕입니다.

 

원래의 마시는 방법에는 약 140ml(20ml를 부은 뒤 30초 뒤에 120ml)의 물을 부으라고 되어 있으나, 저는 250ml 정도를 내려서 마시는 편입니다.

 

 

 

헬카페의 드립백은 저를 '편안하고 향기로운 커피 지옥'으로 보내 주더군요.

 

드립백을 마시니까 진짜 헬카페의 오프라인 매장 분위기를 느껴 보고 싶어 집니다.

 

드립백 포장 박스를 보니까 효창공원, 국립중앙박물관, 해밀턴 호텔점이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주로 용산 근처에 베이스를 둔 카페인가 봅니다.

 

다음에 헬카페를 가게 되면 오프라인 매장의 분위기도 한번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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