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론다 번의 <시크릿>을 같은 책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바로 <더 해빙>입니다. 커다랗게 묶으면 <시크릿> 같은 자기 계발서이지만 구루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며 비밀을 전해 듣는 과정은 오히려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더 해빙>에는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예전에 읽고 수 년 동안 홀랑 까먹어버린 <시크릿>의 감성을 다시 찾아준 고마운 책입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책으로 세계적인 출판사인 펭귄 랜덤하우스에서 선출판한 뒤 국내에 출판된 특이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막연한 메시지 중심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과 기자 출신 저자가 공동으로 집필했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더 해빙>은 두께가 얇지는 않고 344페이지까지 있지만 판형이 크지 않고 글자 크기도 적당해서 스토리의 매력에 빠지면 오래 걸리지 않고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스토리에 흡입돼서 두번 정도에 나눠서 바로 읽었습니다.
1. 돈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는 법
먼저 <더 해빙>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서윤은 어릴 때부터 총명했으며 할머니로부터 역학과 관상 등을 배우고 자신에게 사람들의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배움의 폭을 넓혔다고 나와 있습니다. 현재는 우리나라의 알아주는 부호들과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그녀를 만나서 직면한 사안에 대한 컨설팅을 듣거나 조언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 있지만, 실제로는 그녀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책을 같이 집필한 홍주연 작가는 예전에 기자 시절 인터뷰했던 이서윤씨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됐고 해외로까지 만남의 장이 이어지면서 출간까지 이어졌다고 소개돼 있습니다.
먼저 이서윤은 홍주연 작가를 만나자 마자 던진 첫마디는 "없음의 스위치를 끄고 있음(Having) 스위치를 켜라"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쇼핑을 할 때 없음 스위치를 켜면 돈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서고, 반대로 나에게 이것을 살 만큼 충분히 있다는 있음 스위치를 켜면 긍정적인 감정이 솟아난다는 것입니다. 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불만이 나오고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2. "마시멜로는 하루에 하나가 아니고 많이 만들 수 있다"
이서윤은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없고 그저 내 자신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에 따라서 세상을 인식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돌아봤을 때 사람들에게 Having(있음)을 가르쳐주고 나서 빠르면 2주, 늦어도 3개월이면 효과가 나왔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경험치에서 얻은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물학적으로 봤을 때 성인의 뇌가 생각, 인식의 새로운 패턴을 만드는 데 14~21일이 필요하고, 이 기간 동안 Having을 하면 기존 감정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새로운 감정의 신경망을 형성해 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마무리되면 윌 주변에 즐거운 변화들이 하나둘씩 찾아옵니다.
이서윤은 홍주연 작가에게 새로운 비밀을 말해 줍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시멜로 이야기>는 오늘 마시멜로를 먹지 않아야 나중에 더 많은 마시멜로를 먹을 수 있다면서 더 큰 성공을 위해서는 오늘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서윤은 "지금 하고 싶은 걸 참을 필요가 없어요. 마시멜로는 하루에 하나가 아니니까요"라고 말합니다.
오늘 주어진 한 개를 감사하고 기쁘게 즐긴다면 내일은 그 개수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돈이 여유롭게 있는데도 없음 스위치가 강해서 돈을 쓰면서도 머릿속 어딘가에 불안과 불편한 감정을 느껴온 걸 생각하면 새로운 접근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행운은 노력에 비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바를 얻는 것
우리는 흔히 행운은 아무 것도 안 했을 때 찾아오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서윤은 다르게 말합니다. 이서윤은 "행운은 노력하지 않아도 하늘에서 돈주머니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비해서 쉽고 빠르게 원하는 것을 얻는다"라고 말합니다. 행운은 오히려 효율성과 상통하는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즉, 행운은 우리의 노력에 곱셈이 되는 것이지 덧셈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자신의 노력이 0이면 아무리 행운을 곱해도 결과는 0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보통 우리는 쉽게 행운은 아무런 노력 없이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한 것을 몇 배로 돌려받는 것이 행운이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고 다시 노력해서 더 큰 성과를 얻는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 '해빙 법칙'이라고 말합니다.
이서윤은 "30년 동안 수 많은 상담과 사례 분석을 했는데 공짜를 원하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행운의 세계는 뿌린 대로 거두는 자연이 섭리처럼 때가 되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열매를 수확할 수 있게 된다고 확언합니다.
홍주연 작가는 이서윤과의 인터뷰에서 얻는 메시지를 책으로 엮는 과정에서 있음에 집중하고 실천하면서 몇가지 찾아온 행운과 풍요로움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적고 있습니다. <더 해빙>은 세상은 원래 그대로인데 그것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감정과 인식에 따라서 모두 다르게 세상을 보고 있다고 적으며, 지금 이 순간 있음에 집중해서 계속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린 나이에도 많은 사람들의 구루로 지내고 있는 이서윤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서 그녀가 쓴 <운, 준비하는 미래>, <오래된 비밀(대한민국 상위 1%의 멘토가 말하는 운의 원리>,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등 여러 권의 책을 단번에 사서 읽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서윤은 '행운의 비밀'에 대해서 집중해서 연구해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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