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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서점

시크릿의 근본이 된 오랜 가르침. 존 맥도널드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

by 테라코타02 2021. 7. 27.

론다 번의 <시크릿>이 국내에 2007년에 발간돼 넓은 인기를 끌었다면 존 맥도널드의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는 이보다 훨씬 오래된 비밀을 품고 있는 신사고 운동의 필독서로 알려진 책입니다.

저 역시 2000년 초반에 <시크릿>이 처음 출간됐을 때는 정말 여러 번 읽어도 보고, 여기에 언급된 다양한 실존 인물들의 연관된 책도 읽어보면서 시간을 보냈으나, 시크릿의 메시지를 제대로 실천도 못해보고 최근까지 정말 조금은 삭막하게 인생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존 맥도널드의 당신이 소원을 이루십시오 도서
존 맥도널드가 쓴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

시크릿 영상을 15년 만에 보다가 존 맥도널드 가르침과 조우

그러다 켈리 최라는 유럽에서 초밥 도시락 비즈니스로 성공한 분의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은 <시크릿> 불어판을 60번 이상을 읽었다고 하는 장면을 마주하고는 '맞다... 시크릿이 있었지... 왜 그동안 까맣게 잊고 지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켈리 최는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라는 책을 지은 사업가이자 작가입니다.

그렇게 산책할 때마다 켈리 최라는 분의 입과 생각을 빌려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시크릿 토막 영상을 즐겨 듣다가, 알고리즘에 따라서 유튜브에서 <꿈의 기술>이라는 노란색 커버의 책을 소개해 주는 오디오북 채널을 만나게 됐습니다.

국내에는 론다 번의 <시크릿>보다 3년 먼저인 2004년에 출간된 <꿈의 기술>의 내용은 시크릿보다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겹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절판돼서 지금은 구할 수 없다는 유튜버 분의 설명 때문에 좀 더 책의 전체 내용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지은이 존 맥도널드를 검색해서 찾아보니까, 2008년도에 같은 지은이지만 제목이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부제: 어느 스승이 전해준 단순하고도 엄청난 성공의 비법>이라는 책을 찾게 됐습니다. 

역자와 판본, 제목이 모두 바뀌어 새롭게 출간됐다고 하는데, 추측하기로는 <꿈의 기술>과 동일한 스토리라고 확신했습니다. 정신세계사에서 출간됐으며 총 144쪽의 두껍지 않은 심풀한 단행본이어서 곁에 두고 오래 읽고 싶은 책입니다.

베일에 싸인 작가...인생의 스승을 찾아 듣게 된 '생각의 주체가 되는 법'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에 따르면 저자인 존 맥도널드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가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미국의 대공황기인 1929년에 발간된 이후 92년 동안 미국에서 여러 버전으로 사람들에게 가르침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 책은 대공황기에 모든 것을 잃고 좌절하던 미국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풍요롭게 바꾸면 현실도 풍요롭게 바뀐다는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대공황으로 좌절하던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전해 준 책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책의 스토리는 저자가 대공황으로 직장을 비롯한 모든 것을 잃고 인생을 포기하기 직전의 친구 데이브가 유람선을 타고 떠난 여행에서 지혜로운 스승을 만나게 돼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고, 저자 역시 친구의 도움으로 이름도 밝히지 않는 스승을 만나서 가르침을 듣는다는 내용입니다.

스승을 만나기까지는 그 과정이 포기할 수도 있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마침내 스승을 만나 알게 된 진실은 저자의 인생을 바꿔놓게 됩니다. 스승은 저자에게 전해주는 가르침은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것을 전수받아 실천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이 두껍지 않다 보니까 책 내용을 자세하게 밝히기는 좀 그렇지만,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연극은 배우나 소품을 바꾼다고 결말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결말을 원한다면 대본을 바꿔야 합니다.

당신의 인생을 바꾸려면 무엇을 바꾸어야 할까요?'

우리는 분명한 목적을 세우고 하나의 생각에만 주파수를 맞추면 그것을 얻게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채널을 돌리다가 지직, 지직하는 소음이 들리다가 정확하게 주파수를 맞추면 깔끔한 방송을 들을 수 있듯이 분명한 목적 하나에 집중하라고 안내해 줍니다. 어떤 사람은 빨리 목표를 이루고, 어떤 사람은 조금 늦게 목표를 이루게 되는 것은 지식이나 경험의 차이가 아니라 '집중력'의 차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풍요로운 생각을 통해서 풍요로운 현실을 만드는 실천법도 상세하고 다루고 있어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씨앗이 땅 속에 심어지지만, 싹이 트는 과정에서 돌멩이나 나무 부리를 만나도 그걸 피해서 자연스럽게 결국 땅으로 나와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그대로 발현해 내는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시크릿>에 등장한 인물들의 말이 중복되게 들리는 이유

론다 번의 <시크릿>에는 시크릿을 실천해서 인생을 바꾼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 가운데서 저는 밥 프록터라는 남성의 메시지가 기억에 많이 남았는데, 존 맥도널드의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라는 책에 나온 말과 동일한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은 <시크릿> 저술과 영상 제작에 참여했던 인물들은 신사고 운동과 관련한 세미나를 통해서 이미 <당신의 소원을 이루십시오>라는 책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존 맥도널드의 책은 대공황 당시에 가정마다 한 권씩은 있을 정도로 대공황에 지친 미국인들의 필독서였다고 하니까, 밥 프록터도 나이를 생각하면 존 맥도널드의 메시지를 먼저 접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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