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 헤지스의 <파이프라인 우화>라는 책을 읽고 나서도 월급으로 연명하는 삶에서 탈출하지 못하다가 이제야 하나씩, 하나씩 파이프라인을 만들게 됨에 따라 애정 하는 책을 다시 한번 읽었습니다.
사람들은 나그네쥐 이야기처럼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라이프를 점검하지 않고 예전부터 고착화된 가치관에 자신의 인생을 맡겨버리는 것 같습니다.
저자인 버크 헤지스는 쿠바에서 다양한 사업으로 거부였다가 카스트로 군부 정권이 들어서면서 몸만 빠져나온 자신의 아버지가 들려준 삶의 교훈을 어릴 때부터 들었기 때문에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속의 짤막한 파이프라인 스토리를 듣자마자 <파이프라인 우화>라는 책으로 확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 파블로와 브루노의 서로 다른 물통 채우기 방식
버크 헤지스의 <파이프라인 우화>는 19세기 초반 이탈리아의 한 마을 지도자가 개울에서 물을 길어서 마을광장 물탱크를 채울 사람을 구했는데 물 한통당 1 페니의 품삯을 주는 일에 파블로와 브루노가 지원합니다. 브루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개울에서 하루 종일 부지런히 물을 길었고, 파블로는 며칠이 지나고는 개울에서 마을까지 땅을 파고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하루 종일 물통을 나른 브루노의 소득이 높아서 집도 사고 형편이 나아져서 동네 사람들한테도 유명 인사 대접을 받는 반면에 물통을 나르는 시간을 반으로 줄이고 나머지 시간에 땅을 파야했던 파블로는 품삯이 줄어드는 희생을 하면서 조금씩 파이프라인 길이를 늘려나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브루노는 시간이 지나자 체력적으로 지치고 일에도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파블로는 일하지 않고도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물을 24시간 공급할 수 있게 됐는데, 결국 파블로는 친구를 설득해서 다른 마을까지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같이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물통이 커도 파이프라인을 안 만들면 결국 물통은 마른다
버크 헤지스가 독자에게 진정으로 하고 싶은 메시지는 책에 나온 에피소드만 읽어도 바로 이해가 됩니다. 이번에는 스타 메이저리그 선수와 외진 시골학교 교사로 평생을 살았던 두 주인공의 실화를 대비해서 이를 다시 설명합니다.
대릴 스트로베리(1962년생으로 1983년에 뉴욕 메츠 입단해 1999년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는 10대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년 동안 스타 선수로 활약하는 동안에 연봉과 광고모델 활동 등으로 총 1억 달러에 이르는 소득을 벌었지만 파이프라인을 만들지 못하고 은퇴 후에는 생계유지가 어려운 삶을 살았습니다.
반면에 시골 초등학교에서 50년 동안에 조용히 선생님으로 살아온 마거릿 오도널은 은퇴할 때 연봉이 8,500달러에 불과했지만 100세에 세상을 떠나면서 2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합니다. 마거릿은 그렇다고 절약을 한다고 궁상맞게 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외식도 즐기고 여행도 종종 가고 최신 자동차 모델을 타는 등 인생을 즐기면서 살았습니다.
마거릿이 인생을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상대적으로 박봉이었지만 매달 월급을 받으면 적은 금액이었지만 우량주식을 선별해서 장기간 투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거릿에게는 우량주식에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한 것이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이었던 것입니다.
대릴 스트로베리와 비교했을 때 물통 크기가 작아도 파이프라인을 만들면 24시간 물이 흘러넘쳤고, 대릴 스트로베리는 물통이 어마어마하게 컸지만 지출하는 데 바빴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지 못했던 것입니다.
백만장자가 되는 길은 행운이 아니라 시스템을 따르는 것
이 책에서 버크 헤지스는 요즘은 세상이 달라져서 운이 따라야 백만장자가 되는 것은 아니고, 백만장자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지속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돈을 벌고 재산을 모으는 방법을 이해하면 성공이 검증된 방식을 그대로 모방해서 참을성 있게 끈기 있게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이탈리아 파블로가 처음에는 시간을 아껴가며 파이프라인 설치를 완료할 때까지는 사람들의 멸시를 받으며 품삯도 줄어들었지만, 설치가 끝나고 나서는 상상도 못한 성취감을 맛보게 되듯이 말입니다.
이 책에서 버크 헤지스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전자상거래에 도전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연봉 몇 억원을 받는 고소득 전문직이더라도 물통을 길어 나른다는 점은 똑같기 때문에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들은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게 물통 크기에 맞게 지출도 상당히 많이 하기 때문에 쳇바퀴를 돌아가는 것은 똑같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소득이 낮더라도 주식이든 창업이든, 부동산이든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서 24시간 일하게 만들어주면 자신의 삶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파이프라인은 '생명선'이라고 말하는가 봅니다.
자라나는 어린 친구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지만 기존 사고방식에 맞게 살아온 젊은 친구들은 아마도 자신들이 오랜 세월을 지나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이 책에서 말하는 굵직한 메시지를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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